새누리당 의원들은 30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새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창조경제론'을 도마 위에 올렸다.
최근 정부조직법 처리과정에서 드러난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소통, 청와대의 잇따른 '인사검증 실패' 등으로 불만이 가득 쌓인 당내 기류를 방증하듯 노골적인 쓴소리가 터져나왔다.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유 수석이 박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를 곁들이며 국정철학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자 "그런 에피소드가 어떻게 국정철학인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박 대통령과 10년 이상 일해본 사람들이라 그런 얘기 안해도 다 안다"는 반박이 나왔다.
특히 유 수석이 창조경제론을 중심으로 새정부의 국정철학을 보고하자 "개념이 모호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한선교 위원장은 "너무 학구적이다. 도대체 창조경제가 무슨 말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유 수석이 "창조경제는 결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교과서적 답변을 이어가자, 한 위원장은 "됐습니다. 그만하세요"라고 쏘아붙였다.
유 수석은 "창조경제에 대해 작업을 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달 정도 내에 좀 더 많은 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청와대 측이 끝내 창조경제론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자 이한구 원내대표는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당장 서류로 준비해서 제출하라"고 말했다.
교육학 교수 출신인 이군현 위원장은 쉬는 시간에 기자들을 만나 "나도 교수를 20년 했지만 창조경제가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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