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2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4월 증시 반등세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에 탄력을 실어 주고 있다.
외국인 수급 개선 전망 등에 힘입어 주요 증권사들은 내달 코스피가 최고 2068선(주요 증권사 평균치)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코스피는 1.07% 하락하며 뒷걸음질쳤다.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연일 다시 쓰고, 일본 증시도 8% 이상 상승하는 등 선진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것에 비해 부진한 성과다.
이런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은 악화됐던 외국인 수급과 연관성이 높다.
외국인은 지난 14일 부터 28일까지 무려 11일 동안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나타내며 2조8000억원 가량을 팔아 치웠다. 하지만 3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외국인은 12일 만에 1356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수급이 내달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와 새 정부 효과 등으로 글로벌 디커플링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3월에 키프로스 구제금융 등으로 유로존 문제가 불거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국 증시들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내는 모습이었다면 4월엔 이런 우려가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4월 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 과정은 특수한 사례로 인식되며 민감도가 완화될 것"이라며 "또한 4월에 몰려있는 이탈리아 및 스페인의 국채 만기와 관련해서도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해외투자자 비중이 위기 발생이전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과, 차환 규모도 지난해 대비 크지 않아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실제 우려와는 달리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채 만기가 몰려있는 과거 3~4월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계 자금은 유출되기 보다는 오히려 순유입이 많았다"면서 "결론적으로 외국인 관련 수급 상황은 4월에 우호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분위기도 증시엔 우호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 국내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7.6%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유틸리티·미디어·반도체 및 장비·음식료·섬유의복의 예상치는 연초와 비교해 상향되고 있는 추세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낮아진 기대치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낮아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 시장에 중립 이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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