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이지송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후임 사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는 국내 공공주택 공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공공주택 정책을 실행하는 핵심 공기업이다. 이 때문에 요즘처럼 새 정부 초기에 LH 사장은 정치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자리다.
2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LH 사장은 조만간 공모를 실시해 이르면 5월쯤 선임될 예정이다. 우선 LH 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공모를 거쳐 3~5배수를 추천한 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획재정부 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2배수로 추린다. 이후 국토부 장관의 재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사장 임명에 최소 1개월 이상 걸린다.
국토부는 올해 LH의 현안이 많은 만큼 사장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지부진한 2기 신도시 사업과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지역의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130조원을 웃도는 채무 감축 방안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올해 1만가구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20만가구의 행복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빠질 수 없는 분야다. 이와 함께 서민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매년 건설임대주택 7만가구와 매입전세임대 4만가구를 공급하는 것도 LH의 역할이다. LH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면서도 국책 사업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국토부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 LH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과 주무기관인 국토부를 두루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한만희 전 차관과 정창수 전 차관, 이재홍 전 행복청장,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국토부 출신으로 주택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전 차관은 올초까지 국토부에 근무해 LH 사정을 잘 아는 게 강점이다. 정 전 차관과 이 전 청장, 서 사장은 추진력이 강해 공룡 조직인 LH의 재정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권 초기에는 LH가 공공주택 정책 실행 방향을 잘 잡아야 나중에 혼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거복지 확대 공약 실천을 위해서는 LH 조직의 재정비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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