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에게 퍼팅 조언을 해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동료 선수들로부터 때아닌 ‘구애’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PGA투어 셸휴스턴오픈을 앞두고 28일(한국시간) 연습라운드에 나온 스트리커에게 여러 명의 선수들이 퍼팅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
스트리커는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5~6명의 선수가 다가와 퍼팅 레슨을 요청했다.(웃음) 여기저기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진심으로 말한 것이냐, 농담이냐’는 질문에는 “몇 명은 농담이고 몇 명은 진심이었다”고 답했다.
스트리커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데이브 스톡턴(71)과 이 문제를 상의했다고 한다. 1970년과 1976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스톡턴은 당시 동료 선수 사이에 ‘퍼팅 대가’로 알려져 몇몇 선수들에게 레슨을 해줬고 그들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스톡턴에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했더니 ‘다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나한테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다고 말해주라’고 하더라.(웃음)”
스트리커는 우즈에게 퍼팅 조언을 해준 데 대해 “우즈가 잘 쳐야 많은 사람들이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되고 PGA투어에도 좋다”고 언급했다. ‘우즈가 사랑에 빠진 뒤 여유로워졌느냐’는 물음에는 “사생활은 잘 모르겠지만 행복해 보였고 평화롭고 편한 것 같았다. 골프나 개인 생활 모두 전보다 나아 보였다”고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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