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차게 마무리됐던 2월에 비해 3월 증시는 우울하게 막을 내리고 있다. 28일 증권사들은 4월에는 코스피가 점진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서며 3월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코스피는 1.62% 하락하며 뒷걸음질쳤다.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연일 다시 쓰고, 일본 증시도 8% 이상 상승하는 등 선진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것에 비해 부진한 성과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등으로 유로존 문제가 불거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국 증시들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한경닷컴]이 국내 증권사들의 4월 코스피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평균 코스피가 최고 2068선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전고점이 지난 1월3일 기록한 2042인 것을 감안하면,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4월은 2분기를 시작하는 달이며, 1분기 실적이 증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에는 1분기 중 국내증시 부진의 원인이 되었던 일련의 우려가 완화되거나 주요 변수들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환율 이슈는 엔화약세 탄력이 약화되고 있고, 펀더멘탈(기초체력) 지표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정책기대감 등을 감안해 보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3월 중순 엔·달러 환율이 신임 일본은행 총재 임명에 96엔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는 향후의 정책기대감까지 선방영된 수준"이라며 "이후 총재취임과 기자회견 등 추가적인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상방흐름은 뚜렷한 탄력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엔화약세로 인한 무역적자 확대 등의 부작용으로 빠른 시일 내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추가 확대와 물가 목표치 상향조정 등과 같이 엔화 100엔대 진입을 가능케 할 정책구사는 어렵기 때문에 엔저는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는 2분기 이후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미국의 고용시장이 본격 회복 전환되는 등 미국과 중국(G2) 경기회복이 국내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G2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국내 증시의 입장에서 이는 이익성장세의 회복을 불러오며 실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 경기 회복은 그 자체가 이머징 증시에도 호재"라며 "미국 경기 회복은 신흥국 경기의 추락을 막는 완충 장치로 작용하며, 미국이 앞서가고 신흥시장이 뒤쫓아 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려되고 있는 것은 1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 국내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7.6% 하락했으며, 디스플레이·유틸리티·미디어·반도체 및 장비·음식료·섬유의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순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미 시장의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졌고, 주가에도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치가 이미 낮아졌고,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1분기 이익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오히려 낮아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 시장에 중립 이상의 효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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