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꽃샘추위 탓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주말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나들이 인파가 늘고 있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봄 나들이를 떠나고 싶어도 막상 나가서 먹을 생각을 하니 준비하기도 번거롭고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나들이족을 겨냥해 외식업체들이 바로 조리한 메뉴를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메뉴들을 선보여 인기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가족나들이, 데이트, 야유회 등 각각의 테마에 어울리는 맞춤형 메뉴를 골라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오븐구이치킨, 한식도시락, 브런치 와플, 샌드위치 박스 등 외식업계에서 준비한 각양각색 테이크아웃 메뉴를 소개한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패밀리메뉴, 굽네치킨 쌀강정
다가오는 주말, 가족 나들이를 계획 중인 주부 황원미(36·광진구 구의동)씨. 도시락을 싸자니 번거롭고 길거리음식을 사먹자니 아무래도 조리방법이나 식재료가 불안하다. 고민하던 황씨는 온 가족이 즐기는 외식메뉴를 테이크아웃으로 준비해가기로 했다.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최근 두꺼운 튀김옷을 묻혀 기름에 튀겨내는 대신 우리쌀과 우리현미 100% 크런치를 얇게 입혀 오븐에 구워낸 ‘쌀강정’을 출시했다. 이 같은 조리법을 통해 실제 타 브랜드에 비해 칼로리가 1/2수준으로 낮아 칼로리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알알이 씹히는 크런치가 씹는 재미를 더했다.
이 메뉴를 직접 개발한 꽃미남 신효섭 셰프는 “아이들에게 믿고 먹일 수 있으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식감까지 더하기 위해 우리쌀 100% 크런치를 사용하고 굽네치킨의 조리특성인 오븐에 구워내 칼로리는 쏙 뺐다”고 전했다.
든든한 체육대회, 야유회를 위한 본도시락 ‘VIP 도시락’
직장인 체육대회, 야유회의 계절, 오랜만에 운동 등 야외활동을 하면서 허기진 직장인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영양만점 도시락은 필수다.
본도시락의 3월 이달의 도시락 ‘VIP 도시락’은 소불고기, 메추리알 조림, 닭날개 구이 등 7종의 반찬과 후식으로 먹으면 좋은 쁘띠첼로 구성돼 프리미엄 도시락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구성을 자랑한다. 특히 일부 저렴한 도시락의 경우 밥에 비해 반찬 양이 턱없이 부족해 밥을 남기기가 일쑤였던 반면, VIP도시락은 푸짐하고 정갈한 반찬을 제공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한편 본도시락은 전 메뉴에 흑미밥을 제공하고, 반찬을 주 단위로 교체해 늘 새로운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야외에서 즐기는 연인과의 브런치 타임, 빈스빈스 ‘햄앤치즈와플
최근 외식업계의 브런치 메뉴들이 다양해지면서 야외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평범한 도시락 대신 외식 브런치 메뉴를 챙기는 이들도 많아졌다.
빈스빈스가 최근 출시한 햄앤치즈와플은 햄과 에멘탈치즈 체다치즈가 들어가 있어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브런치 개념의 신메뉴이다. 와플 뿐만 아니라 양상추와 치커리가 혼합되어있는 샐러드가 사이드로 구성돼 있어 건강도 챙길 수 있고, 홈메이드 콘드레싱과의 조합으로 부담 없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햄앤치즈와플은 아메리카노, 싱글오리진 커피, 오렌지주스 등과 세트로 구성되어 다양한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다.
365일 다이어트 걱정하는 그녀들의 피크닉 메뉴, 뚜레쥬르 밸런스 박스
피크닉이 가고 싶어도, 김밥도시락은 부담스럽다는 다이어트족 그녀들을 위해 피크닉 메뉴도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야외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야채 위주의 샐러드와 샌드위치 메뉴로 칼로리 부담을 줄였다.
뚜레쥬르는 최근 신선한 국내산 채소를 사용한 샌드위치 세트 ‘밸런스 박스’ 2종도 출시했다. 도시락 용기 절반에 로메인, 겨자잎, 토마토, 파프리카, 비타민, 비트잎 등으로 만든 샐러드를, 나머지 절반엔 담백한 치아바타나 곡물식빵 사이에 햄과 치즈 또는 참치를 넣은 샌드위치를 담았다.
색색의 채소가 겨우내 움츠렸던 눈과 입을 깨워주는 것은 물론 성인 여성 한끼 식사 권장 칼로리(600kcal)에 비해 저칼로리(285kcal)라 봄맞이 체중 조절용 식사로도 안성맞춤이다.
지엔푸드의 굽네치킨 담당 김홍석 차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나들이족을 겨냥해 외식업계의 테이크아웃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외식업계가 준비한 테마별 테이크아웃 메뉴를 잘 활용한다면 부담 없이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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