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급 불교신자 없어 회장 맡을사람 없어 난감
불교신자인 청와대 모 비서관은 최근 주요 수석과 비서관들의 종교를 슬쩍 알아본 적이 있다. 청와대 불교신자 모임인 ‘청불회’를 새로 꾸리기 위해서였다. 청불회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6년 처음 만들어져 지금까지 17년째 활동하고 있는 청와대 내 대표적인 종교 친목 모임이다.
이 비서관은 “역대 청불회 회장은 수석급이 맡아왔는데 이번 수석들 중에는 불교신자가 한 명도 없어 청불회 구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변양균 당시 정책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박재완 당시 국정기획수석과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번갈아가며 회장을 지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등 장관급 3명과 수석 9명 중 불교신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급 이상 12명 중 3분의 2인 8명이 기독교 신자다. 허태열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 장관급 3명은 물론 이정현 정무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이 크리스천이다. 허 실장과 주 수석은 사랑의교회에서 각각 집사와 장로를 맡고 있다.
청와대에는 기독교 신자 모임인 ‘선교회’도 있지만 이번에는 아직 모임을 갖고 있지 않다. 이전 정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인 까닭에 오히려 모임을 가지면 안팎으로 잡음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자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신자 모임인 ‘청가회’는 2010년 초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천주교를 달래자는 취지에서 첫 모임을 갖고 당시 김백준 총무기획관이 초대 회장을 맡았으나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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