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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작가 등단한'산할아버지'가수 김창완 씨, "어린이 아닌 나를 위로하기 위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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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동시마중'에 5편 발표…"어린이야말로 완전한 인격체"


“동심은 그 자체로 완성돼 있는 ‘행복의 샘’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안에 있는 동심을 발견할 때 순수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는 것 같아요. 자기 안에 있는 아이의 모습을 지워야 할 어리석은 것으로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아이들이야말로 완전한 인격체입니다.”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 3·4월호에 ‘할아버지 불알’ 등 5편을 발표하며 동시 작가로 등단한 가수 김창완 씨(사진)의 ‘동심예찬’이다. 그는 “감히 내가 어린이에게 들려주려고 썼다고 할 수는 없다”며 “내가 나를 위로하려고 쓴 글”이라고 했다. 동시를 읽으면 “아, 아이들이야말로 자기가 쓰고 자기가 읽는 완벽한 존재구나”라고 느낀다고 그는 설명했다.

‘세상에 아무리 먼 것도/어제만큼 먼 것은 없다.’ 그는 동시를 발표하게 된 계기로, 자신이 직접 쓴 이 두 행짜리 시를 꼽았다. ‘과거는 지나갔다’라는 제목의 이 시에는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게 동시를 쓰게 되는 마음가짐이라는 얘기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짱구는 못 말려’ 코너를 만들었다. 2004년엔 직접 지은 동화와 동요를 담은 책 ‘개구쟁이’를 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동화와 동요를 짓는 일은 결코 ‘외도’가 아니라고 강조해 왔다. 이런 마음가짐이 60세 나이에도 ‘천진난만한’ 얼굴을 간직하는 비결일까.

“아이였을 때를 지나간 날로 생각하지 않고 동심에 대해 늘 경외감을 갖고 있어요. 요즘 많은 사람들은 미래에 목표를 걸어놓고 달려가기만 하잖아요. 현재를 즐길 겨를도 없이 말이죠. 그게 안타까워서 동시를 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아세요”라며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도착한 아이의 사연을 읽어줬다. 엄마와 어린 아들이 목욕을 하다가 나눈 대화 한 토막.

“엄마가 정민이 몇 번째로 사랑하면 좋겠어?” “열 번째요.” “그럼 첫 번째로 누굴 사랑할까?” “엄마요.” “그다음엔?” “아빠요” “그 다음엔?” “외할머니, 청주할머니…. 엄마, 정민이는 백 번째로 사랑해도 돼요.” “왜 그럴까?”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잖아요. 정민이는 끝에 사랑해도 돼요. 어차피 끝에 사랑해도 똑같이 사랑하는 거니까요.”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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