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한 곳 마비땐 도미노…전면 개선 시급"
방송사와 금융망 장애를 초래했던 사이버테러 발생 엿새 만인 26일 경기, 인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7곳의 인터넷망이 한때 마비됐다. 이날 지자체 인터넷망 대란도 지난 20일에 이어 외부 공격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가통신망의 전면적인 구조 개선이 있어야 이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인 모를 과도한 트래픽에 마비”
안전행정부 산하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국가정보통신망에서 지자체로 연결된 장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장애가 발생, 경기·인천·강원·전남·전북·광주·제주 등 7개 광역 지자체 인터넷망이 마비됐다. 대전에 있는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의 인터넷망을 두 곳의 라우터(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치)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날 인터넷망 장애는 1번 라우터를 쓰는 8개 지자체에서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날 장애가 발생한 1번 라우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가정보통신망에서 연결된 인터넷 회선 외에 별도의 통신사업자 인터넷 예비회선이 있어 인터넷망이 정상 작동했다.
마비된 지자체 인터넷망은 전남을 제외하고 40여분 만인 오전 11시22분께 정상화됐고, 전남은 1시간20여분 만인 12시4분께 복구됐다. 정부통합전산센터 관계자는 “한 지자체 인터넷망에서 원인 모를 과도한 트래픽이 발생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한 지자체가 지정된 라우터의 트래픽을 모두 써버리면서 나머지 7개 지자체도 마비됐다”고 설명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전남지역에서 먼저 트래픽 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했다. 트래픽 부하의 원인이 분산서비스거부(DDoS) 등 외부의 공격인지 단순 오류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전남은 “자체 조사 결과 전남에 문제가 있어 장애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보통신 점검회의 때 한쪽선 ‘사고’
이날 YTN도 지난 20일에 이어 또다시 인터넷망이 마비됐다. YTN 홈페이지뿐 아니라 YTN 6개 자회사 홈페이지가 모두 마비됐다. YTN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트래픽이 폭증하기 시작했고, 11시30분께 트래픽이 완전히 폭주해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정확한 원인 규명은 안 됐지만 외부 공격 소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미래과학기술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통합전산센터 측은 YTN은 국가정보통신망이 아니라 외부 인터넷망을 쓰기 때문에 이날 지자체 인터넷망 마비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사이버대란이 일어난지 엿새 만에 또다시 지자체와 방송사 인터넷망이 잇따라 마비되면서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전면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한 지자체에서 트래픽이 발생하면 다른 루트로 우회시키거나 차단해야지, 다른 지자체까지 피해를 입히는 것은 잘못된 설계 구조”라며 “조직적인 DDoS 공격이 발생했을 때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정보통신기반보호위원회를 열고 전국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키로 했으나 바로 그 시각 지자체 인터넷망이 마비됐다.
강경민/김보영/광주=최성국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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