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 차두리(33)가 K리그 클래식 FC서울에서 축구 인생을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달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와 계약을 해지한 차두리는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서울과 최종 이적협상을 진행 중이다. K리그의 한 관계자는 21일 “서울과 차두리가 사실상 이적에 합의했다.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관계자도 “차두리가 서울 입단을 앞두고 있다. 연봉 등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차두리 측도 “현재 서울과 (연봉 등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자유계약 선수 등록 마감일은 오는 26일이다. 서울로 영입이 확정되면 24~25일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차두리가 서울에 입단하면 한국을 떠난 지 11년 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K리그에는 첫 진출이다. 차두리는 2002년 고려대 재학 시절 한·일 월드컵에 출전해 주목받은 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레버쿠젠-빌레펠트-프랑크푸르트-마인츠-코블렌츠-프라이부르크 등을 거쳐 2010년에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기성용과 ‘기차’ 듀오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다시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적했지만 적응에 실패해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해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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