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대 특강 "특별한 소재보다 풀어내는 방식이 중요"
"저는 초창기에 그림 잘 못 그리는 만화가로 소문났었어요. 특별하지 않은 그림 실력이었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이야기 만들기'에 집중해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명 만화가 강풀(본명 강도영·사진)이 자신의 성공 노하우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를 꼽았다.
강풀은 21일 경북 경산 대구대를 찾아 '스토리텔링-재미있는 이야기 만들기'란 주제로 강연했다. 대구대가 각계 전문가와 예술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DU 문화지대' 행사의 일환. 강풀은 유명 만화가답게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강연에 참석한 학생 300여명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이야기란 캐릭터가 사건을 통해 결말에 이르는 것"이라며 "모든 이야기의 출발이자 결말이 되는 캐릭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소재보다는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로 강풀의 작품 '순정만화' '바보' '아파트' 등은 일상적 소재를 다룬 만화로 크게 성공해 영화화로 이어졌다.
강풀은 "작가가 상투적 이야기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상투적 소재가 계속 반복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고 공감하기 때문"이라며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주 특별하거나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상투적 소재라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풀어 가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한 그는 "대학시절 연애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대는 이날 강연에 이어 개그맨 전유성의 '청춘코미디' 공연, 인디밴드 '참깨와 솜사탕' 공연,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 김수영 씨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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