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가 상승 중소형株 한판승
아모레퍼시픽 20% 빠질때 OEM社 한국콜마 14% 올라
의류 대표주 LG패션 하락…베이직하우스·대현은 급등
‘형만한 동생 없다?’
올 들어 업종 대표주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은 중소형주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등으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국내 증시 수급 상황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 화장품업체 중국 실적 개선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1등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작년 말보다 21.74% 하락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 화장품 제조업체 에이블씨엔씨와 한국콜마는 같은 기간 각각 10.13%와 14.76% 올랐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브랜드의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한국 화장품 시장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 1위 업체다.
주가 흐름을 가른 것은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확대다. 값비싼 화장품이 주력 제품인 아모레퍼시픽은 중저가 화장품 시장 확대에다 방문판매 실적 부진이 겹쳐 외형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 시장 영업이익률도 2011년 7.4%에서 지난해 5.4%로 낮아졌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와 한국콜마는 중국 중저가 시장 확대로 중국 실적이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구조적으로 중저가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형주의 실적 상승세가 더 높을 수 있다”며 “화장품 업종 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가 차별화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제약 업종 중소형주 선전
의류 업종 내에선 베이직하우스와 대현 등 중소형 의류업체 주가 상승률이 1등주 LG패션보다 더 높다. 홍콩법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베이직하우스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베이직하우스 홍콩법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040억원으로 예상됐다. 여성복 전문업체 대현은 지난해 2월 시장에 내놓은 고가 브랜드 ‘듀엘’이 흑자전환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등주 LG패션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7.9% 줄어든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제약업종 내에서도 ‘동생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형주들은 정부 규제라는 리스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소형주들은 신약 개발에 따른 실적 급상승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바이오 전문업체 바이로메드와 유전자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인 이연제약은 임상시험 2상 결과가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작년 말보다 35.18% 올랐다.
○IT부품·중국 내수 중소형주가 유망
휴대폰과 자동차 업종에서는 완성품 업체보다 부품주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완성품 업체들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둔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보다 약 1억1000만대(50.42%) 늘고, 현대차 판매대수도 25만대(5.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주들로선 납품물량이 늘어나는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성장시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는 바이오, 제약, 중국 소비성장 관련 내수주, IT부품 업종의 중소형주가 당분간 시장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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