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창조경제 포럼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조는 아웃소싱 가능해"
잡스같은 통합인재 필요
“기존엔 창의적 아이디어보다 이를 신제품으로 만드는 실천력이 중요했습니다. 이젠 창조성이 혁신의 핵심이 되는 ‘창조경제’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이민화 KAIST 교수는 19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창조경제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최근엔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조 등은 외부에 맡길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됐다”며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기술을 만드는 기술’을 생각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ISTEP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 교수 외에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이하 가나다순), 차두원 KISTEP 정책기획실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창조경제는 2001년 영국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가 처음 주창한 용어다. 하지만 이는 문화산업에만 중점을 둔 것이란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영국과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단계에 많은 차이가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문화산업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기업 시대는 지났다”며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과 대기업의 시장 플랫폼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본부장은 창조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3M의 ‘포스트잇’은 실패한 접착제였고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효과가 없는 심장병약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뛰어난 사고력을 가진 인재들이 이를 혁신적인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스티브 잡스 같은 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지난해 전경련이 국내 기업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가 ‘과거에 비해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답했다”며 “창조경제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차 실장은 “원천기술을 적극 확보하고 창조경제 성과 측정 지표를 개발해 우리가 세계 창조경제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K창조경제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산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준승 KISTEP 원장은 “창조적 산물은 놀라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낸다”며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창조경제를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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