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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종목명에 투자자만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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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의 광고 대행사 지투알은 종목명을 ‘GⅡR’로 쓴다. 종목명 중 ‘Ⅱ’는 로마자다. 컴퓨터 자판에도 없는 로마자가 포함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이 종목을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회사는 영문 사명과 종목명을 통일시키기 위해 이처럼 쓰고 있다. 지투알은 정작 홈페이지 주소에는 사명을 ‘G2R’로 쓰고 있다. 지투알처럼 투자자 편의가 고려되고 있지 않은 종목명은 허다하다. 한글과 영문이 혼용되는 것은 물론 특수문자까지 포함된 경우도 있다. ‘대림B&Co’ ‘우성I&C’ ‘무림P&P’ ‘우성I&C’ ‘S&T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2010년 광전자에 흡수합병된 ‘나리지*온’처럼 ‘별표(*)’를 포함한 종목명도 있다. 코스닥의 ‘이-글 뱃’은 영문명 이글(eagle)을 한글로 풀어 쓰면서 국적 불명의 종목명이 됐다.

영문 약자를 사명으로 쓰는 상장사는 한글로 풀어 종목명을 쓰는 경우도 많지만 영문 그대로 쓰기도 한다. 예컨대 BHI(종목명 비에이치아이) SAMT(에스에이엠티) KMW(케이엠더블유) TLI(티엘아이) 등은 한글로, EMW HRS KCI 등은 영문 그대로 쓰는 식이다. 나이스 그룹은 ‘NICE평가정보’ ‘나이스정보통신’ 등 계열사 자회사들 종목명을 한글과 영어로 각각 쓰기도 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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