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거래일째 상승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지난 15일 일단 멈춰 섰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25.03포인트(0.17%) 내린 14,515.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기다리던 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건강한 랠리가 이어지려면 어느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19~20일에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20일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상황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투자자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으로 보지 않는다. 2월 실업률이 7.7%로 떨어졌지만 Fed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양적완화 조기 종료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주택시장 지표도 잇따라 나온다. 주택시장 회복세는 고용시장 개선과도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에 투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8일에는 미국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19일에는 신규주택 착공, 20일에는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 21일에는 기존 주택 판매 등이 각각 발표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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