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반등의 기운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분양 물량에는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체 사업을 통해 분양가를 낮춘 아파트들이 속속 부동산 시장에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분양을 진행중인
대우건설의 '마포 한강 푸르지오'와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대표적이다.
마포 한강 푸르지오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1990만원대다. 분양가에 포함된 혜택인 발코니 무상 확장과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과 시스템 에어컨 무상 제공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분양가는 1800만원대로 낮아진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1800만원대의 분양가는 최근 마포구 일대에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수준이다. 실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GS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메세나폴리스는 3.3㎡당 분양가가 2900만원이었다.
문장혁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시행사가 빠지고 대우건설이 자체 사업에 나서면서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다"며 "합리적인 분양가와 주거 여건을 내세워 높은 청약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 매입부터 시공과 분양까지 모두 건설사가 책임지는 자체 사업은 중간에 시행사가 가져가는 마진이 빠지는만큼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양가를 낮춘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상담을 받으러온 50대 주부는 "역세권 입지와 한강 조망권을 고려했을 때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라며 "입지면에서 여건이 비슷한 메세나폴리스와 비교했을 때도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저조한 청약으로 분양 굴욕을 겪었던 동탄2신도시. 지난해에 비해 낮은 성적으로 수도권 시장이 다시 침체되는 건 아니냐는 우려까지 쏟아져다. 그러나 포스코 건설이 분양을 시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에는 지난 1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몰려든 수요자들만 7200여명을 헤아린다.
동탄1신도시에서 거주하는 강모씨(43세)는 “가족들이 다해서 4명인데 같이 살기에 전용면적 97㎡형이 괜찮아 보인다”며 “자녀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때쯤이면 별도에 공부방이 필요할 거 같아 자녀방의 알파룸을 사용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투자를 생각하고 찾아온 방문객도 있었다. 부동산 사업을 한다는 장모씨(46세)는 “사실 지난해 8월 1차 동시분양 때부터 부지를 눈여겨봤다”면서 “당시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대 정도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게 나와 투자가치가 높아 전략을 짜고 있다”고 귀띔했다.
포스코건설 또한 자체사업을 통해 가격을 내린 사례다. 당초 업계는 부지매입 비용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3.3㎡당 1200만~1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실제 분양가는 3.3㎡당 1000만~11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형은 3억2000만~3억7000만원대, 97㎡형은 4억~4억60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초기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 1000만원의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부지 매입 가격이 3.3㎡당 900만원대로 높아 분양가 상승 요인이 높았지만 시행사가 없는 자체 사업의 장점을 살려 분양가를 계획보다 인하했다"며 "입
지와 상품이 뛰어나다는 소문에 분양 전부터 문의가 꾸준했는데 최종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책정돼 더욱 관심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2순위 동시 청약을 받고 22일 3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3월28일이며, 계약기간은 4월 2~4일까지다.
한경닷컴 최유리/
화성=김하나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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