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부원장 이례적 발탁
"신뢰 회복·혁신 계속"
소신 부족 리더십 우려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후임에 최수현 금감원 수석부원장(사진)이 15일 내정되자 금감원은 물론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 직원들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군에 최 수석부원장이 거론된 적은 있지만, 금감원장보다는 금융 공기업 기관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수석부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승진한 적도 그동안 없었다.
최 내정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감원의 신뢰회복과 혁신을 계속하겠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건전성을 바탕으로 서민과 금융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금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스스로를 철저하게 낮추면서, 맡은 업무를 철두철미하게 챙기고 준비하는 스타일이란 평가를 들어왔다. 지난 1월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을 수행해 중동 출장을 떠나기 전에는 3개월 동안 아랍어를 따로 공부했을 정도다.
그는 2년간 금감원의 기획조정 대외업무 보험권역 등의 업무를 총괄해왔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로 금감원의 신뢰가 추락했을 때는 쇄신을 위해 잘못된 관행과 업무행태를 원점에서부터 개선하는 조직개편과 인사혁신 작업을 무리없이 진행했다. 다만 내부에선 너무 몸을 낮추는 탓에 소신과 리더십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또 기획조정 및 대외 업무만 주로 맡았기 때문에 정작 금융사 건전성 감독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감원 본연의 업무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임명 제청 배경에 대해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 내부 사정에 밝고 금융 현안을 두루 경험한 점을 고려해 단독 후보로 정했다”며 “업무의 연속성과 금감원 조직 안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내정엔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허태열 비서실장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 내정자가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을 1년 이상 지냈고, 수석부원장으로 일하면서도 대국회 업무를 총괄했었다”며 “허 실장이 지난 국회에서 정무위원장을 지낼 때부터 최 내정자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25회로 재무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금융위 기획조정관과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거쳐 2011년 2월부터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맡아왔다.
△서울(58) △서울고, 서울대 생물학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금융정보분석원장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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