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그동안 쌓인 미수금을 손상 처리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향후 이익 증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비연동제가 유보돼 발생한 미수금 1조9000억원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논란 끝에 미수금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영업외 비용으로 손상처리했고, 그 결과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3조1666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며 "당분간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는 기준으로 실적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수금 이슈가 어느 정도 완화된 만큼 6년 만에 찾아온 이익모멘텀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영업손실은 81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손실 폭이 2026억원 줄었고, 올해의 경우 6년 만에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미수금 또는 미지급금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상 처리한 1조9000억원의 미수금은 현재의 연료비연동제 기준에 따라 회수될 가능성도 있고, 이 경우 최대 1조9000억원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연동제에 대한 방침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정될 지 알 수 없지만, 이미 미수금을 손상처리한 한전 입장에서는 환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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