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14일 국가 주석에 올랐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공산당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오른 데 이어 이날 국가 주석에도 선출돼 당·정·군의 3대 권력을 모두 장악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재적 위원 2987명)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시 주석 등 주요 지도자를 선출했다. 시 주석은 유효 투표수 2959표 가운데 2955표의 찬성표를 얻었다. 반대는 1표, 기권은 3표였다. 국가 주석의 임기는 5년이지만 통상적으로 한 차례 연임하기 때문에 시 주석은 2023년까지 10년간 중국을 통치하게 된다.
권력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에는 예상대로 장더장 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됐다. 또 리위안차오 전 공산당 조직부장이 국가 부주석에 올랐다. 리 부주석은 지난해 11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입성에 실패해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 재기에 성공했다.
전인대는 15일에 리커창 국무원 부총리를 총리로 선출하고 16일에 부총리, 국무위원, 부장(장관) 등 정부를 구성할 주요 인사를 한꺼번에 뽑아 시진핑-리커창 체제를 출범시킨다. 17일에는 시 주석이 폐막 연설을 하고, 리 신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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