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실용성의 결정체 바우하우스가 태동한 독일. 그 유서 깊은 독일식 디자인은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애플의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의 우상은 독일 브라운사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디터람스. 올해로 여든 한 살인 디터람스는 디자인 철학 ‘Less and More’를 설파한 바 있다.
최근 1인 세대의 증가로 이동식 가구가 선호되면서 독일 디자인이 주목 받고 있다. 최소한의 공간을 차지하면서 안락하고 이동이 편리한 가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
색상 선택이 쉽고 재배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젊은 층에게 독일 디자인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견고함, 실용주의, 모더니티의 상징이 된 독일의 대표적인 디자인 브랜드를 알아보자.
독일의 슈이도이체 자이퉁의 주말판 매거진에서는 기념비적인 독일 디자인을 선정했다. 브라운, 라이카, 카펠리니, 니베아, 템포, 파버 카스텔 등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역사적인 디자인 상품을 일상에서 소비하는 법은 아래와 같다.
“아침 식탁 위에는 쾰른의 오트밀 패키지가 놓여 있고 화장실에는 니베아 크림이 있다. 당신의 핸드백에는 템포의 종이 티슈와 파버 카스텔의 연필이, 그리고 사무실에는 라이츠의 문서 파일이 놓여 있다. 이 모든 제품은 수십 년 동안 독일인의 일상을 차지했다” _Monuments of German Design
라이카 카메라 Achim Heine, 1999
동료나 친척,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을 만나 뭔가 할 말이 없을 때 독일인이 말하는 트릭이 하나 있다. 호주머니에서 혹은 가방에서 핸드폰이나 미니 디스플레이어 등의 기계류를 꺼내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얘기가 지루하게 길어진다. 그러나 라이카 카메라는 예외이다. 플래스틱 대신에 알루미늄를 사용하고 한 손에 들어오는 직사각형의 몸체가 특징. 동그란 셔터 버튼을 누르면 찰칵 소리를 내며 다행히 얘기를 중지시킨다.
니베아 크림 anonymous designer, 1925
니베아 크림을 구입한다는 것은 작은 예술품을 사는 행위와 같다. 파란색으로 단색 처리된 작은 케이스는 마치 이브 클라인이 색을 입힌 것처럼 보인다. 이브 클라인은 자신의 이름을 건 '이브 클라인 블루'를 명명한 바 있다. 이처럼 니베아는 파란색이 아이콘이 되었으며 예술품 수집가의 목록에 올랐다.
카펠리니 젤 체어 Werner Aisslinger, 2000
카펠리니의 수장 줄리오 카펠리니는 본인도 건축을 전공한 디자이너.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 지원하며 디자인 가구를 만들어 온 아트 디렉터로 유명하다.카펠리니의 의자 에디션 중 탄성력 있는 젤 체어는 매트하면서도 사람의 피부를 닮은 테크노젤을 사용했다.
건축가로 명성이 높은 위렌 아이슬링거가 디자인했으며 크롬 소재의 프레임과 매치되어 편안하면서도 미래적인 감각을 담고 있다.
마와 Mawa 1948
1948년 설립된 독일 디자이너의 작품. 마와의 경우 옷을 거는 행어의 기능성에 집중했으며 장식성은 배제했다. 최고급 호텔과 럭셔리 패션 레이블에서도 선호하는 제품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애용품으로 알려져있다.
옷걸이 마와(Mawa)를 수입하는 코리아테크 본부장은 “DIY 인테리어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독일 디자인 제품의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마와의 제품은 오랫동안 사용해도 모던함을 잃지 않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Süddeutsche Zeit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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