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맞아 프로그램의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매수차익잔고가 5조 원 수준이며, 2월 옵션만기일 이후 약 1조 3000억 원 증가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3월 만기일의 프로그램 거래는 매도 우위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특히 전날 시장 평균 베이시스(-0.45)가 이론 베이시스(0.02)를 하회하며 백워데이션(비정상시장) 상황에 진입했다"면서 "다만 만기연장의 핵심변수인 3월 – 6월 스프레드가 강세 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6월 선물의 미결제 약정은 약 6만 5000 계약으로 3월물 최고치의 절반 수준이다.
그는 "선물옵션 만기일 이벤트가 일시적인 영향력을 갖는다면 이날로 예정된 금통위의 금리인하 여부는 채권 및 외환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논란을 떠나서 박근혜 정부의 경기 부양 및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고, 국내 유동성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지난 해 11월 이후 국내 시중통화량(M2) 증가율은 소폭이나마 2개월 연속 증가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통화승수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신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및 가계부채 부담 해결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주식시장에서 주목할 스타일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하고 있는 자산주와 부채 부담이 존재하는 저 주가수익비율(PER)주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호조를 나타낸 기업들로 판단된다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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