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로 인터넷TV(IPTV)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800원을 유지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LG유플러스의 IPTV가입자 순증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IPTV간 경쟁 심화가 우려됐으나 지난 1월 유료방송 가입자 동향을 보면 IPTV사업자간에 경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가입자 모집은 IPTV시장을 키우고 오히려 아날로그케이블TV 가입자 감소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월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는 2353만명으로 전월대비 13만6000명(IPTV 15만6000명, 디지털케이블TV 7만명) 순증했는데 전체 케이블TV는 2만8000명 감소했다"며 "아날로그케이블TV가 9만7000명이 순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재전송료 인상 요구에 따른 콘텐츠 소싱 비용 증가는 가입자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상파 방송사는 가입자당 재전송료를 기존 월 280원에서 400원까지 약 43%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경우 가입자 150만명 기준 약 65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올해 영업이익의 약 6%가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입자가 순증하고 있어 콘텐츠 소싱 비용 증가는 큰 리스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입자 확대를 통해 영업레버리지 효과, 홈쇼핑송출수수료 수익 증가, 광고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가입자 순증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SK텔레콤의 영업정지와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부족으로 SK브로드밴드의 2월 IPTV는 순증 가입자는 3만3000명에 그쳤지만 이달부터 가입자를 활발하게 모집하고 있어 가입자 순증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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