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긍정적인 경기 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소매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3일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1.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5%)를 웃도는 수치로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 판매량이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자동차 판매는 1.1% 늘어났으며 건축자재와 의류도 각각 1.1%와 0.2%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오르는 휘발유값에 소비자들이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라며 “고용시장 개선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발표된 1월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1% 뛰었다. 역시 0.5%로 나왔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2011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고용시장 회복이 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기업 생산에 활력을 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샘 코핀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면서 기업들도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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