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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JOB콘서트] "남보다 잘난 건 킥복싱…솔직함에 면접관들 녹다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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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신입 3인의 '입사 노하우' - 한경잡앤스토리 주최

임원면접서 특별함 묻자 거침없이 대답해…차별성이 곧 경쟁력
자소서도 실제 경험 적어



“남들보다 잘난 게 뭐냐는 질문에 ‘스트레스 받는 동료 직원에게 킥복싱을 가르칠 수 있다’고 답했죠.”(오배현·CJ오쇼핑) “40㎏ 감량 성공기를 자소서에 썼더니 끈기있는 지원자라고 좋게 봐주시더라고요.”(이준영·CJ제일제당) “마케팅에 디자인을 입혀 보겠다는 차별화한 접근 방법이 어필했던 것 같아요.”(김아라야·CJ E&M)

한국경제신문과 한경잡앤스토리가 지난 11일 한경 본사 18층 다산홀에서 개최한 ‘CJ그룹 잡콘서트’에서 3명의 CJ그룹 신입사원이 들려준 입사 노하우다.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첫 채용설명회로 마련된 이날 잡콘서트에는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 E&M 등 3개 주력 계열사의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들이 연사로 나섰다. 또 초청 인원보다 많은 5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CJ그룹은 14일부터 26일까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를 받는다.

오배현 씨(연세대 의류환경학과·26), 김아라야 씨(동덕여대 미디어디자인과·26), 이준영 씨(동국대 행정학과·26) 등 동갑내기 신입사원들은 학생들과의 ‘진솔한 토크쇼’를 통해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은 그들만의 입사 노하우를 들려줬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이준영:CJ제일제당 ‘서울SU 백화점팀’ 소속으로 푸드세일즈 직무를 맡아 제품 판매부터 기획까지 하고 있다. 2011년 하반기 공채로 입사했다.

-오배현:CJ오쇼핑 ‘Trend 상품사업팀’에서 MD(상품기획자)직군으로 ‘엣지’와 ‘푸시앤건’이라는 브랜드를 맡고 있다. 제품 판매와 기획, 마케팅 등이 주요 업무다. 2012년 하반기에 입사했다.

-김아라야:2011년 하반기에 입사했고 CJ E&M 방송콘텐츠사업부문 360전략마케팅팀에서 엠넷 프로그램 마케팅을 맡고 있다. 최근 ‘쇼 미더 머니’ ‘비틀즈코드’ 등의 프로그램을 맡았고 현재는 ‘윤도현의 머스트’를 담당하고 있다. 곧 방송될 엠넷 최초 드라마 ‘몬스타’도 준비하고 있다.

▷하루 일과는 어떤가.

-오:출근하면 전날 판매 실적부터 확인한다. 평소에는 주로 미팅이나 신상품 기획을 한다. 다음 시즌 제품도 기획한다. 방송은 매주 1~2개 정도 나간다. 방송이 나가는 동안에는 ‘워(war)룸’에서 판매량과 방송 전반을 확인하는데 긴장이 많이 된다. 방송이라는 특성상 출퇴근 시간은 들쭉날쭉하다. 퇴근이 늦어지면 다음날 늦게 출근한다.

-김:업무의 첫 출발은 시청률 확인이다. 업무 관련 방송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대개 프로그램이 1주일 단위로 짜여지기 때문에 ‘리뷰-방송-프리뷰’를 큰 틀로 잡는다. 방송이 없을 때는 미팅을 한다. 피디를 만나서 ‘배우를 어떻게 활용할지’, ‘광고는 어떻게 할지’ 논의한다. 계열사와의 협업 방안도 찾는다. 방송이 있을 땐 방송 이슈를 보도자료로 만들고 포털에 귀띔해주기도 한다.

-이:매일 오전 실적을 점검한다. 시식 행사나 신제품 같은 프로모션도 준비한다. 오후에는 거래처를 찾아가 바이어들과 협의한다. 매장 관리 업무도 점검한다.

▷입사후 받은 혜택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이:CJ그룹은 임직원에게 연 60만원의 ‘카페테리아 포인트’를 준다. 이 포인트로 CJ의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데 아버지께 노트북을 사드렸다. 어머니 환갑잔치 때는 ‘피셔스마켓’이라는 CJ의 시푸드 뷔페에 가서 직원 할인가로 식사를 대접해드렸다.

-김:콘서트 등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신입 시절 순환근무 때 음악사업 부문에서 일했는데 방송 녹화 현장이나 공연도 볼 수 있었다.

-오:집안 생일파티 때면 늘 케이크 당번을 도맡는다. 뚜레쥬르나 투썸플레이스에서 직원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유학 가는 동생에게 햇반과 고추장을 임직원몰에서 사주기도 했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준비했나.

-이:‘CJ가 원하는 역량에 부합하는지’와 ‘식품 쪽에 어떤 관심을 가졌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다이어트 일화도 썼다. 식이요법 등을 통해 다섯 달 만에 110㎏에서 40㎏을 감량한 적이 있다. 이때 비만 걱정 없는 질이 좋은 음식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CJ제일제당에 관심을 가졌다. 식품회사 소비자 패널이나 CJ엠디원에서 아르바이트로 선물세트 판촉 일을 한 경험도 적었다.

-오: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한두 가지 경험을 스토리 형식으로 썼다. 소제목도 달았다. 의류MD학회에서 옷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 경험은 구체적으로 적었다.

-김:당시 자소서 문항이 6개였다. 이 중 3개 문항에 CJ그룹의 가치관인 정직, 열정, 창의를 경험에 녹여냈다.

▷CJ에 합격한 비결은 무엇인가.

-김:차별성이다. 마케팅 직무에는 경영학 전공자들이 많이 지원한다. 디자인 전공을 살려 CJ E&M에 시각적인 요소가 많은 것에 착안, 마케팅에 디자인적인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

-오:임원면접 때 ‘남들보다 잘난 점’을 질문받았다. 지원자 대부분이 외국어 능력이나 리더십을 말하더라. 당시 배우고 있던 킥복싱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에게 가르치겠다고 답했다.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진솔하게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입사 동기들이 엇비슷해 보이지만 찬찬히 보면 나름 특징이 있다. 뭔가 특별한 점을 갖는 게 중요하다.

▷꿈이 있다면.

-오:글로벌 채널에서 MD를 해보고 싶다. 현재 CJ가 진출한 중국이나 터키 말고도 다른 지역에서 직접 만든 브랜드를 외국인에게 알리고 싶다.

-김:전공인 디자인을 살려 가려고 한다. 콘텐츠 자체를 브랜딩화하는 디자인 마케팅을 하고 싶다.

-이:영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장차 인재교육 업무를 해보고 싶다. 영업 파트에서 배운 사람을 대하는 스킬을 전수하고 싶다.

이도희 한경잡앤스토리 기자 tuxi0123@job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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