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지하철 역사 내 매장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영업이익 7~8% 가량 줄어들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가 이미 주가에 선(先)반영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2000원을 유지됐다.
이 증권사 박은경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1~4호선 지하철 역사에 위치한 매장 총 53개를 철수 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는데 이는 전체 매장 중 8~9%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이 경우 주당순이익(EPS)는 기존 추정치 대비 7~8% 낮아질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당초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한 매장 임대 계약을 2년 동안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회수될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 실제 피해는 이보다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도 관련 이슈의 상세한 내용이 확정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으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2008년 에이블씨엔씨와 서울메트로와 매장 임대 계약을 보면 에이블씨엔씨는 5년 임대 이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약을 2년 간 연장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다"며 "5년 임대 기간 만료 시점은 2013년 7월이며 향후 2년 동안 임대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매장 철수 시 최악의 경우 이익 중 7~8% 가량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만약 에이블씨엔씨의 53개 매장 철수가 시행된다면 이는 영업이익의 7~8% 규모"라며 "이 회사는 현재 625개 매장을 보유 중인데 95개가 지하철 매장이며 이 중에서도 계약 갱신 문제가 걸려있는 매장은 53개"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총 매장 수의 8~9%에 해당되지만 지하철 매장의 매장당 매출액과 수익성이 평균보다 낮다는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8~9%보다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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