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산은지주 참여 여부 관심
STX그룹이 해운 자회사인 STX팬오션 매각 방식을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꾸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12일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조속한 매각 완료를 위해 공개매각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29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공개 경쟁 입찰을 하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당초 비공개로 매각이 진행됐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빠지고 외국계 펀드 등만 참여하면서 흥행이 되지 않자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STX팬오션을 실제 매각할 생각이 없다는 소문을 잠재우면서 강한 매각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입찰이 진행되면서 STX그룹의 최대 채권자인 산은금융지주가 참여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공적기관인 산은의 성격상 비공개 방식에서는 특혜 논란 등으로 참여가 곤란했지만 공개 방식에서는 공식 검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STX그룹 역시 산은금융의 참여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STX 관계자는 “공개 입찰로 산은금융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게 사실”이라고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개 매각 후에도 적절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STX팬오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은 처음이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 지분 14.9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산업은행은 비공개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공개 매각으로 전환할 것을 STX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직접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STX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전체 부채 약 10조원 가운데 STX팬오션 부채가 5조원가량이나 돼 매각만 성사되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서욱진/이상은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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