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돌싱 남녀들은 이성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 마련이다. 이때문에 이들은 초혼 때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재혼정보회사를 찾는다.
결혼정보회사 퍼플스에 따르면 재혼 희망자들이 원하는 배우자 조건에서 우선시 되는 사항은 바로 '경제력'이다. 재혼을 결심할 때는 초혼 때보다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때문에 노후 대비를 위한 경제적인 안정성을 보는 것이 흔하다는 설명이다.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재혼 희망자 김모(43·여)씨는 “구조조정 혹은 정년퇴직 등에 의한 불안한 경제력을 지닌 직장인 보다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업가를 선호한다”고 이상형을 고백했다.
이는 비단 여성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돌싱 남성의 경우에도 상대의 자녀 출산이나 양육문제, 직장 및 금융재산 보유여부 등에도 관심이 높다"며 "여성이 남성의 경제력을 최우선시 하는 것과 같이 남성 역시 몸만 오는 여성은 사절이라는 의식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퍼플스는 재혼희망자들의 배우자 조건을 종합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 남성들이 원하는 배우자 조건
전 배우자의 잔소리에 질린 남성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온순한 성격의 여성을 선호한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남성들은 연령대가 차이가 나며 세련된 스타일의 여성을 선호한다.
특히 재혼의 경우 초혼 때보다 외모나 신체적 조건을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었다. 재혼 후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인가에 대한 확인과 결혼 후에도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여성을 선호한다는 답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성들이 원하는 배우자 조건
재혼 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반에 깔린 여성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업가를 선호하고 있었다. 나이차는 10세 이상도 무관하지만, 노후보장이 확실한 남성과의 재혼을 원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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