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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역경에도 꺾임 없는 선비의 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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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청나라 때 강남의 선비들은 홍인(弘仁)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느냐 없느냐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가늠했다고 한다.

본명이 강도(江韜·1610~1664)였던 홍인은 참으로 기구한 삶을 살았다. 안후이 성의 한 명망가에서 태어난 그였지만 일찌감치 아버지를 여의고 어릴 적부터 막노동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그런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지식을 연마, 마침내 생원이 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창 뜻을 펼치려 할 때 나라가 오랑캐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낙담한 그는 세상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승려가 됐다. 그런 그에게 새롭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은 것은 황산의 소나무였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 뿌리를 내리는 강인한 생명력에 감명을 받았다. 그때부터 그는 황산의 기운을 표현하는 데 생을 바친다. 그런 그의 그림은 망국의 설움에 젖어 있던 강남 선비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됐다. 그들이 홍인의 그림을 소중히 여긴 까닭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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