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장관들, 퇴직 후 뭐하나
박재완·이주호·김성환…대학 돌아가 연구·강의
홍석우, 판소리 공부…김석동, 세계여행 중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떠나는 전직 장관들이 새 인생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어떤 이는 강단으로 돌아가고, 어떤 이는 여행 짐을 꾸리거나 ‘낙향’을 준비하기도 한다.
서울대 교수 시절을 포함해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은 고향인 경기도 퇴촌으로 낙향하기로 했다. 그는 11일 이임식을 마친 뒤 “여러 곳에서 교수직 제의가 왔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동안 못 읽은 책을 읽고 학계에 답신도 좀 보내면서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불과 30㎞ 떨어진 청주시 내덕동의 고향 땅으로 돌아간다. 이곳 과수원에서 형과 함께 배 농사를 짓기로 했다. 취임 전 이끌었던 로컬푸드운동본부에 돌아갈 생각도 있지만, 당장은 다음달 출간할 회고록 원고를 다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발길 닿는 대로 산천을 유람할 계획”이라며 “며칠 안에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기자들에게 “남해안과 대관령 일대를 꼭 둘러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복직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별도 이임식 없이 유튜브에 짤막한 동영상을 올려 “아쉬움을 뒤로하고 연구와 교육에 다시 매진하려 한다”고 인사했다. 서울대 국제협력봉사단 단장으로 초빙된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도 특강 준비로 바쁘다.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로 돌아가 ‘실크로드와 한국문화’ 등 2개 수업을 맡는다.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임이라고 쓰고 자유라고 읽는다”고 올렸다.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금래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당분간 손녀를 돌보면서 푹 쉴 계획이다.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올해 2학기부터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에서 석좌교수를 맡아 강단에 서기로 했다. ‘아마추어 소리꾼’으로 소문난 그는 판소리 실력을 좀 더 익힐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성균관대 1학기 강좌를 맡아 9년 만에 교수로 복직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퇴임 직후 부부 동반으로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달 말엔 멕시코 쿠바 칠레 아르헨티나 등 본격적인 남미 여행에 오른다. 휴가를 마친 뒤엔 경희대 등에서 ‘한국인의 DNA’라는 주제로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김유미/조수영/박상익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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