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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형 회장, 20년 '철강 내실경영'…재계 50위 그룹 일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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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형 회장, 20년 '철강 내실경영'…재계 50위 그룹 일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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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남미출장 중 별세

1995년 그룹 회장 올라
지주사 전환…성장 견인

국립오페라단 후원 회장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




1995년부터 20년 가까이 세아를 재계 50위권의 견실한 철강 전문그룹으로 키워온 이운형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해 재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내실 경영을 해온 대표적 철강 기업인이다. 국립오페라단 후원 회장을 맡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선 2세 경영인이었다.

세아그룹은 10일 오후 9시30분께 “이 회장이 남미 출장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일 남미로 출국해 목적지인 칠레로 향하는 경유지에서 한국시간으로 10일 낮 12시께 변고를 당했다. 그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현지 지사 등을 둘러보고 한·칠레 민간 경제협력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국립오페라단 후원 회장 자격으로 칠레 산티아고 국립극장장과도 만날 계획이었다.

그룹 임직원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고인의 동생인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 장남 이태성 세아홀딩스 이사 등 유족과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봉래동 세아제강 사무실에 모여 밤늦게까지 대책을 논의했다.

세아그룹은 재계 순위 51위(자산 규모 6조9000억원)인 철강 전문그룹이다. 그룹의 시작은 이운형 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종덕 명예회장이 1960년 일본에서 중고 기계를 들여와 세아제강의 전신인 부산철관공업을 설립하면서부터다. 이후 창업 5년 만에 KS마크 획득, 1967년 국내 최초의 강관 미국 수출, 1969년 증권거래소 상장 등으로 국내 강관업계의 간판 기업이 됐다. 부산철관공업은 부산파이프를 거쳐 1996년 현재의 세아제강으로 개명했다.

세아그룹은 1988년 창원특수강(현 세아특수강), 2003년 기아특수강(현 세아베스틸)을 각각 인수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특히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특수강을 주종으로 삼아 그룹 주력사로 성장했다.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은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주력 계열사인 세아제강은 국내 1위 강관기업이다. 연간 130만여의 강관을 생산, 절반가량을 해외에 수출해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부품용 특수강으로 그룹 사업을 확장시켜 연 2조5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1997년 외환위기는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1995년 세아제강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은 2001년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했다.

이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부산파이프에 입사해 1980년 사장, 1995년 회장에 올랐다.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미시간대 한국동문회장, 무역협회 재정위원장, 국립오페라단 후원 회장 등을 맡는 등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감사와 겸허’는 그의 경영 키워드였다. 세아그룹은 1960년 출범 이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이제까지 단 한번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다. 선대 회장 때부터 내려온 ‘인간 존중’의 경영 이념을 실천해왔다.

세아그룹은 고인과 이순형 회장이 형제 경영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장은 그룹 회장직과 세아제강 및 세아베스틸 회장을, 이순형 회장은 세아홀딩스 회장을 맡았다. 3세인 이 회장의 장남 태성 씨는 세아홀딩스 이사, 이순형 회장의 아들 주성 씨는 세아베스틸 이사다.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 지분 구도에서도 이운형(17.95%)·이태성(17.95%) 형님 부자가 이순형(17.66%)·이주성(17.91%) 동생 부자보다 조금 많은 구조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향후 경영 구도에 대해 “형제 경영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순형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경영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지난 1월29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철강시장 불황과 관련, “업계에 몸담은 40여년 동안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면서 “중국발 도전이 만만치 않지만 업계가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한다”며 강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언론 접촉을 꺼린 고인이 생전에 가진 마지막 인터뷰였다.

서욱진/김대훈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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