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 사료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10일 내놨다. 지난해 사료부문 글로벌 매출은 8387억원이었다. 한 해 동안 20% 이상 키우겠다는 뜻이다.
CJ는 이를 위해 올해 사료부문 투자를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신규 공장을 2곳씩 지어 해외거점을 6개 더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의 사료공장은 중국 12곳, 베트남 5곳, 인도네시아 4곳, 필리핀 1곳, 국내 2곳 등 총 24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 회사 사료 매출의 65%는 해외에서 나오며, 이 중 인도네시아 비중이 절반으로 가장 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농장을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하는 방식으로 축산 수직계열화를 강화, 매출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사료시장인 중국에서는 사업 규모를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산둥성과 지린성에 공장 2개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2개를 추가함으로써 2년 만에 공장 수를 50% 늘리게 된다.
한동안 식품과 바이오 사업으로 주목받아 온 CJ제일제당은 사료사업이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신흥국가에서 육류 소비가 늘면서 사료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빠른 성장의 배경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수출하지 않고 국가별로 철저히 현지화한 전용 제품을 개발한 점이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사료사업을 총괄하는 유종하 생물자원사업부문 부사장은 “2020년에는 글로벌 사료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 안에 진입하겠다”며 “투자도 순차적이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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