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KT&G에 대해 "담배세 인상을 호재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를 근거로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양일우 연구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현행 2500원인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해 4500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는데 담배가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85%이므로 담배가격 80% 인상은 소비자 물가 상승에 0.68%포인트 가량 영향을 줘 물가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담배세 2000원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이번 인상 안은 담배제조사들에게 약 50원의 평균판매가격(ASP) 인상을 허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흡연율 37% 가정 시 KT&G의 영업이익은 약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줄어 시장이 담배세 인상을 호재로 해석할 가능성 있으나 이를 근거로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할 경우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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