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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외유'…'강심장' 문방위 의원 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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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방통위 돈으로 스페인 MWC 참석
공식 출장 아닌 개인별 방문 형식




여야의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대 쟁점인 방송통신위원회를 관할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방통위와 산하협회 지원을 받아 해외 출장을 가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남경필·홍지만·김을동·이상일 새누리당, 노웅래·신경민·김윤덕 민주통합당 의원 등 7명은 지난달 25일과 27일 두 팀으로 나눠 스페인에서 25~28일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들은 각각 5박7일 일정으로 스페인과 프랑스를 방문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프랑스에선 기관 방문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은 이날 오후 귀국했고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따로잡은 남경필 의원 등 일부 의원은 7, 8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SO, PP, IPTV 등 전문 용어가 등장하는 방통위 기능 이관에 대해 가장 잘 아는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새로 출범한 정부가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갔다는 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의원들은 출장비를 국회의 경비가 아닌 방통위와 위원회 산하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에서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방위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임위에서 가는 공식 출장이면 출장비를 타가는 만큼 청가서(휴가신청서)는 쓰지 않아도 되는데, 이번엔 청가서를 냈고 출장비도 타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의원 측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 전시장인 MWC라는 중요한 행사에 해당 업무를 맡고 있는 의원으로서 출장을 간 것”이라며 “당초 MWC 일정에 맞춰 출장 날짜를 잡았지만 대통령 취임식 등으로 이달 초로 일정을 미뤘고 해당 상임위와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치고 갔다”고 해명했다. 남 의원 측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일정은 의원실 비용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국회 문방위에서 열린 유진룡 문화체육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해당 상임위 위원인 홍지만·신경민 의원 등은 불참했다.

김재후/이호기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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