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대심리·소득수준 따라 지역별 편차…구로구 27% 그쳐
서울 강남구 고교 졸업생 10명 중 7명이 대입 재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대구 부산과 같은 대도시의 재수생 비율이 높고 중소도시 이하는 낮았다. 지역적 격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5일 2010~2012학년도 수능 응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학년도 서울지역 응시자 15만2599명 가운데 고3 재학생은 10만2045명, 재수생과 삼수생 등 졸업생은 5만554명으로 재학생 대비 졸업생 비율이 49.5%에 달했다.
서울에서 재학생 대비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76%에 달했고, 서초구가 68.4%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의 졸업생 비율은 2010학년도 64.1%, 2011학년도 72.8% 등으로 해마다 높아졌다. 서울의 또 다른 ‘교육 특구’로 꼽히는 노원구가 2010학년도 41.8%에서 2012학년도 50.3%로, 송파구는 44%에서 52%로, 양천구도 46.3%에서 56.9%로 모두 재수생 비율이 높아졌다. 대원외고가 있는 광진구는 2012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55.5%였고 한영외고가 있는 강동구도 55%에 달했다.
반면 서울에서 재수생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인 구로구는 2010학년도 25.2%, 2011학년도 29%, 2012학년도 27.7%로 30%를 넘지 않았다. 금천구(2012학년도 30.7%)와 성동구(30.1%)도 낮았다.
한편 이투스청솔이 수능 지원자 기준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12학년도 수능에 고3 재학생은 52만6418명, 졸업생은 15만1887명으로 졸업생 비율이 전국 평균 28.9%로 집계됐다. 서울이 50.9%로 가장 높았고 경기 29.3%, 인천 28.1%, 대구 26.5%, 부산이 25.6%로 뒤를 이었다. 경기 과천은 61.8%로 시·군·구 단위에서 서울 강남과 서초 다음으로 높았고 분당이 있는 경기 성남이 42.5%, 대구 수성구 41.9%, 경기 고양 40% 순이었다.
반면 전남(13.9%), 경북(14.2%), 강원(15.9%), 경남(16.8%) 등은 수능 지원자 중 재학생 대비 졸업생 비율이 낮았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강남은 교육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더 나은 대학에 가려고 재수하는 학생이 많다”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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