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스마트캠퍼스'로 변신한다. 두꺼운 전공책 대신 '태블릿PC', 칠판 대신 '스크린'이 캠퍼스를 차지한다.
KT는 5일 숙명여대에 '그린 클래스'를 구축해 캠퍼스와 강의실 환경을 개선하는 스마트캠퍼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린클래스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기반의 양방향 강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학생들은 태블릿PC 속에 들어가 있는 전공책을 보며 공부하게 된다. 교수도 태블릿PC을 통해 강의를 한다. 교수가 태블릿PC에 밑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치면 학생들의 태블릿PC에도 반영되는 식이다.
또 태블릿PC의 '녹화' 버튼을 누르면 강의하면서 표시된 내용들이 모두 앱에 저장된다.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은 집에서 PC를 통해 녹화된 강의 내용을 다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린클래스’는 KT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강의시스템 솔루션. 일방적으로 듣기만하는 강의와는 달리 양방향의 능동적 소통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저용량 컨텐츠 제작방식’을 통해 강의자료를 기존의 400분의 1 수준으로 압축해 저장할 수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자료를 내려받는 시간과 데이터를 줄일 수 있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1시간 강의 기준 400MB(저화질)~800MB(고화질)의 데이터 용량을 20~30MB이내로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현재 국내 및 미국 특허 출원 중이다.
그린클래스는 현재 숙명여대 교수와 임직원 300여 명이 업무 회의에서 사용 중이다. 상반기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올 9월부터는 전 교수와 1만2000여명의 학생에게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iOS와 안드로이드OS의 태블릿PC 앱으로 만들어졌으며 추후 학교 웹 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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