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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에서 일찌감치 짐 쌀 위기", 일본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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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지난 대회 우승·준우승팀인 일본과 한국의 첫 경기결과에 일본 언론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3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 스포츠 인터넷판은 "한국이 B조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4안타 빈공과 실책 4개로 자멸했다" 며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 일찍 짐 쌀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이 주자를 득점권에 둔 것은 두 번밖에 없었다" 며 "그마저도 우익수 뜬공(이대호), 2루수 파울플라이(이승엽)로 무위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B조 첫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5점을 내주면서 완봉패를 당했다.

닛칸 스포츠는 "한국은 주력 선수 6명이 부상으로 대표를 고사하면서 대표 선수 선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며 "대회 직전 벌어진 여섯 차례 연습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득점에 그칠 정도로 타선 침체에 골머리를 앓았다"고 지적했다.

스포츠호치도 한국이 투타에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류중일 한국대표팀 감독은 타선만큼은 이번 대표팀이 '드림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전혀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은 WBC에서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게 처음 패배를 당했다" 며 "남은 호주와 대만전 결과에 운명을 걸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스포츠호치는 일본 대표팀의 브라질전 승리에 대해선 "국제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일본 대표팀이 장하다"고 추켜세웠다. 특히 브라질을 상대로 동점타를 쳐낸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에 대해 "베테랑의 힘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이날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이번 대회 복병으로 꼽히는 브라질을 맞아 A조 첫 경기를 펼쳤다. 8회 1사까지 2-3으로 끌려가던 일본은 8회 말 이바타, 마쓰다 등의 안타를 묶어 5-3으로 역전했다. 2회 대회 우승팀인 일본이 WBC대회 '처녀출전'한 브라질을 맞아 힘겨운 진땀승을 거둔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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