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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부 경기부양 땐 금융·건설株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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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도주를 찾아라

글로벌-한국 증시 키 맞추기…외국인 매수세로 전환
전문가들, 3월 강세장 전망



지난달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 오른 2026.49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2월 한 달간 3.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저점(2월7일 1931.77)에 비하면 상승률이 4.90%에 달한다.

강세장은 3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무엇보다 연초 증시의 대형 악재였던 환율 변수가 안정을 찾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기관투자가의 자금 유입이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환율 안정은 기업들의 이익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던 핵심 원인은 급격한 원화 강세였기 때문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부터는 환율 변동폭이 줄어들어 기업 이익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 작업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봄에는 글로벌 증시와 한국 증시의 ‘키 맞추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선진국 평균 대비 65.7% 수준일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을 느낀 글로벌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부양 수혜주 눈여겨봐야

이런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증시 주도주 후보는 무엇일까.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금융주와 건설주를 우선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근혜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본격 나설 경우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옥석 소장은 증권주를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새 정부가 재정 지출을 확대하면 시중에 대규모 자금이 풀리고 이 중 일부는 증시로 이동하며 증권사들의 실적이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 소장은 증권주 중에서도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주식형 펀드 점유율이 높아서다.

이승원 대표는 우리금융지주를 주도주 후보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데다 정부 지분 매각이 본격화하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건설주는 박근혜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분석됐다. 와우넷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을 주도주 후보로 가장 많이 추천했다. 이승원 대표는 “대림산업은 재무 건전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상당한 배당도 예상된다”며 “건설 규제 완화와 화학업황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련주도 관심


와우넷 전문가들은 중국과 신흥국의 경기 회복과 경제구조 재편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도 주도주 후보로 추천했다.

강호 안인기 대표는 “국민소득이 늘면서 점점 더 많은 중국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도 바이오산업을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주들이 지속적으로 증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이런 측면에서 안광학기기 제조업체인 휴비츠가 올 봄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내 안경 착용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Moi 홍은주 대표는 기아차CJ CGV 등이 중국 및 신흥국 시장 매출 증대 등을 발판으로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 대표는 “기아차는 지난 3~4년 동안 중국 등 신흥국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회복이 본격화하면 판매량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CGV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는 점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LED 관련주 떠오르나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종목들도 주도주 후보로 꼽혔다. 이성호 소장은 “LED TV, 태블릿PC 등 LED를 활용하는 디지털 기기와 조명기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LED 관련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코스닥시장의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장은 일진디스플레이, 이엘케이,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초심 박영수 대표는 삼성전자가 올해 주도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가 누그러지는 가운데 글로벌 판매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올해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4(가칭) 판매량은 기존 갤럭시S3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시스템반도체 부문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신 대표는 CJ E&M을 올 봄 주도주로 꼽았다. 김 대표는 “모바일 게임은 물론이고 온라인 게임 이용자도 늘고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영화 관람료 인상으로 인한 이익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까지 계속된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는 점도 향후 CJ E&M의 영업이익 증가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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