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처음으로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허태열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 맞은편에 앉았다. 박 대통령의 좌우 옆자리는 이정현 정무수석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의 몫이었다. 다만 김 내정자가 이날 회의에 불참하면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사실상 박 대통령 오른쪽 자리에 위치했다. 허 실장의 양쪽 옆자리는 박흥렬 경호실장과 조원동 경제수석이 지켰다. 박 실장 오른쪽 자리는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이 차지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비롯한 주요 회의에서 자리 배치는 의전 서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청와대는 아직까지 3실장 9수석의 서열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날 자리 배치를 보면 서열을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윤창중 대변인은 “의전 서열에 맞춰 자리를 배치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을 기준으로 맞은편 자리와 오른쪽 자리, 왼쪽 자리 순으로 의전 서열이 높다고 보면 된다”며 “이 기준에 따르면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경호실장-정무수석-경제수석-국정기획수석 순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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