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대 청년들의 행복수준은 10점 만점에 6.84점이며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는 학력이나 취업여부 보다는 가정생활이나 신체적 건강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1년 당시 22세와 25세인 청년 3683명을 대상으로 패널조사한 ‘행복한 청소년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귀하는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라는 10점 만점의 질문에 대한 응답자들의 평균점수는 6.84점이었다. 행복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9점 이상을 응답한 사람은 664명(18%)를 차지했다.
9점 이상 응답자와 전체 응답자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별로 나눠 분석하면 ‘가정생활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행복한 집단은 70.9%가 응답한 반면 전체는 59.1%로 11.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체육을 잘하냐는 질문’에도 67.0%와 40.8%로 큰 차이를 보였고 자아 성숙도는 21.1%와 14.6%로 차이를 나타냈다.
반면 ‘학업을 잘하냐’는 질문은 3.5%와 2.9%로 0.6%포인트 차이를 나타냈고 ‘희망 미래직업이 있냐’는 질문에는 68.7%와 65.7%, ‘문화여가생활 높음’도 15.8%와 14.3%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학교생활에 만족하냐’는 47.3%와 48.4%로 나타나 행복한 집단의 만족도가 더 낮았다.
송창용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학력이나 취업 여부, 사교육 등 현실에서 경쟁을 얻는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의 건강과 자아성숙, 가정의 화목과 같은 신체·정신적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학문적으로는 25세까지를 청소년기로 분류한다고 직능원은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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