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얼마 전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비전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였다. 경제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 맞춤형 복지 등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운영 방향에 담은 만큼 국민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국민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은 경제가 성장하고 그 온기가 골고루 퍼져 일자리 걱정이 없고 노력한 만큼 잘살 수 있는 사회라는 소박한 바램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경제여건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중산층 붕괴로 인한 양극화 심화, 88만원세대로 대표되는 청년 구직난, 일본과 같은 장기 저성장 우려라는 우울한 소식들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과 대기업 현장을 방문하여 목소리를 들어 본 결과, 위기의식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심각하며 마른수건을 짜내는 위기극복 방법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주도 성장전략으로 국민소득 2만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등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왔다. 하지만 기업간 네트워크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더 이상 대기업 혼자만의 힘으로는 세계최고가 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다. 이제는 대중소기업이 따로가 아닌 함께가는 ‘동반성장’이 우리 경제에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2월21일 전경련이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현’을 담은 기업경영헌장을 발표하여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의지를 천명한 것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따뜻한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지난 2년여 동안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수립하여 공정거래 질서 확립, 민간 자율의 동반성장 문화확산 등 기반조성에 주력하였다. 그 결과, 동반성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23차 협력사 등 사각지대가 존재하여 산업전반으로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동반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정부는 ‘협력적 기업생태계 조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아 산업현장 전반에서 동반성장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다만, 동반성장의 지속적 추진 동력으로 법과 제도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바, 업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함께 고민해서 큰 기업들이 스스로 협력업체들과 함께 일을 나누고 도와주는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대기업은 단기 이윤극대화의 근시안적 시각에 머물지 말고 협력업체의 역량이 곧 자신의 역량과 직결된다는 인식하에 네트워크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야 한다. 경주 최부잣집의 사례처럼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발휘될 때 대기업의 가치도 대대손손 세계곳곳에 널리 퍼지지 않을까 한다.
정부와대기업이 손을 잡고 3不해소와 손톱 밑 가시제거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중소기업도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 경영투명성 확보와 기술혁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산업 생태계의 역량있는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
협력하고 소통하며 함께가는 발걸음은 처음에는 어렵고 힘든 일일 수 있다. 하지만 한 기업의 동반성장 실천이 다른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선순환을 이룰 때 우리의 노력은 창조경제의 실현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 유난히 춥고 길었던 올 겨울, 봄소식에 대한 기다림이 크다. 동반성장이 꽁꽁 언 눈을 녹이는 따뜻한 온기가 되어 우리경제에 봄을 가져다 주길 기대해 본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 女비서 "사장님 몸종 노릇에…" 눈물 고백
▶ 싸이, 대통령 취임식 '돌출발언' 깜짝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은지원 이 정도였어? 朴 취임식때…
▶ 女고생 학교 앞 모텔에 들어가 하는 말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