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지난해 해외에서 1700억 원 어치의 국내제품을 판매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6년간 국내 제품의 해외 누적 판매액 5000억 원 중 30%에 달한다.
매출액 대부분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끌어올렸다. 2004년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던 초기엔 주방·생활용품의 비중이 90%로 높았으나 최근 이미용 제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입큰, 한스킨 등의 이미용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국에서는 휴롬, 락앤락, 해피콜 등 주방제품이 이 지역 전체 한국상품 매출의 90%에 달했다. CJ오쇼핑은 남성들이 요리를 많이 하는 문화로 인해 40~50대 남성들의 주방용품 구매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경우 빨래 건조대, 수납상품 매출이 높았다. 급격한 도시화와 주거비용 증가로 인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도에서 인기를 끌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각 시장 상황에 적합하면서도 제품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 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현재 중국, 인도, 일본, 베트남, 터키, 태국 등 6개국, 8개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TV 홈쇼핑 업계 중에선 가장 많은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해외시장에서의 국내제품 매출은 2009년 570억 원, 2010년 950억 원, 2011년 1220억 원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25% 이상 성장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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