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고객이탈 막기 위해 고의 지연"…KT "서버 과부하 때문"
영업정지 중인 KT 전산망에 장애가 생겨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옮기려던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쟁사들은 KT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전산 처리를 고의로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SK텔레콤은 KT의 전산망 장애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계속되자 2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 정정을 요청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13분께 KT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해 KT 가입자가 SK텔레콤 또는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류율은 한때 80~90%까지 치솟았다고 SK텔레콤은 주장했다.
26일에도 오전 10시10분께부터 오류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의 신고를 받은 방통위는 KT에 “번호이동 절차 가운데 일부를 생략하라”고 지시했다.
번호이동을 하려면 △기존 혜택이 소멸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사전동의’ △이동 자격이 되는지와 요금 내역을 계산하는 ‘인증요청’ △기존 계약을 해지한 뒤 휴대폰을 개통하는 ‘이동요청’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 각 단계를 넘어가는 과정마다 통신사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KT는 1, 2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방통위는 보고 있다.
통신사들은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가 금지된 KT가 고의로 전산 오류를 낸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는 “영업정지 기간 중 하루 5만명가량의 고객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생긴 일”이라고 반박했다. KT는 “지난 25일 전산 처리 지연은 SK텔레콤(오류율 67%)과 LG유플러스(32%)에서도 발생했다”고 역공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싸이, 대통령 취임식 '돌출발언' 깜짝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은지원 이 정도였어? 朴 취임식때…
▶ 女고생 학교 앞 모텔에 들어가 하는 말이…
▶ 소유진 남편, 700억 매출 이젠 어쩌나? '쇼크'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