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국민행복 강조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는 26일 “성장패러다임이나 정부운영 방식을 바꿔서라도 국민 모두가 골고루 과실을 향유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곧바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정 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박 대통령이 밝힌 ‘국민행복’을 정책화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가 존립하는 목적은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나라 경제가 좋아져도 국민들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경제성장은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제도에 대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으로 전환해 생애주기별로, 생활영역별로 정교하게 이뤄지도록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총리 역할에 대해서는 “부처의 자율은 존중하되 부처 이기주의나 칸막이 행정은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조정하겠다”며 “부처 간 공유와 협력은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또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다가가는 ‘국민 곁의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국민의 삶의 질이 행복하도록 노력해달라”며 “어제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심기/도병욱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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