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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위클리] ‘퍼포먼스 완전체’ 샤이니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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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영 기자] 그룹 샤이니가 약 1년여 만에 컴백했다. 2월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정규 3집 ‘드림걸’ 발매 기념 컴백쇼를 개최한 샤이니는 2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까지 ‘음악방송 한 바퀴’를 다 돌았다.

샤이니 컴백 소식이 처음 들려올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표했다. 명불허전 ‘퍼포먼스 완전체’의 귀환이 기쁘면서도, 전작 ‘셜록’보다 나은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셜록’이 안겨준 쇼크는 대단했다.

그러나 베일 벗은 샤이니의 실체는 실망스럽지 않았다. ‘셜록’의 안무를 맡아준 세계적 안무가 토니 테스타와 다시 손잡은 것만 봐도 전작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이들 스스로도 “대중들이 샤이니의 음악과 콘셉트를 생각했을 때 매니악하고 유니크한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어느덧 우리가 그걸 대표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됐다는 생각도 한다”며 자신들의 성장세를 인정했다.

스키니 팬츠가 아닌 컬러풀한 수트를 활용한 패션도 이들의 성숙미를 더욱 진하게 했다.  종현은 “자칫 어른스러운 이미지로 굳어질까봐 수트를 무대의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아껴온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 곡은 컬러풀한 수트가 어울리더라”며 화려한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어느덧 데뷔 5년차. SM 막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소속사의 중심 및 주력 아이돌로 성장한 샤이니의 매력은 무엇일까?

◆ 매니악한 음악, 샤이니 그 자체가 되다
샤이니의 음악은 매우 흥미롭다. 한 번 들으면 어리둥절한데, 두 번 들으면 묘한 여운이 생긴다. 그러다가 세 번 들으면 흥미가 생기고, 이후에는 완전히 중독된다. 샤이니 특유의 실험적인 음악과 멤버 개인의 독특한 보컬, 아쉬운 감정 없이 모든 것을 털어내는 듯한 청량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그간 스스로를 컨템퍼러리 밴드라 칭하고 기꺼이 그 선봉을 지켜온 샤이니는 “우리가 아이돌 밴드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새로운 의상과 춤에 대해 계속해서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혹자는 이를 두고 “어려운 곡”이라 표현하곤 한다. 이에 온유는 “음악적인 면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우리에게 새로운 시도란 ‘조금 더 쉽게 가는 것’이었다”며 “‘셜록’을 비롯한 샤이니의 모든 음악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었지만 타이틀곡을 ‘드림 걸’로 정하면서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종현 역시 “대중가수다 보니 피드백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다”면서도 “우리만의 매니악하고 유니크한 느낌을 지키면서 더 많은 부분을 포괄할 수 있는 부분을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잔상안무? 이번엔 마이크 스탠드!
여기에 샤이니만의 퍼포먼스가 더해지면 그 중독성은 배가 된다. 세계적인 팝스타 故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을 비롯하여 카일리 미노그, 쟈넷 잭슨 등의 퍼포먼스를 책임졌던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샤이니 ‘셜록’의 잔상안무에 이어 두 번째 선보인 작품은 다름 아닌 마이크스탠드 안무.

가수와 가장 밀접한 만큼 평범하게 여겨졌던 마이크는 샤이니와 만나 특별한 아이템이 됐다. 이들은 마이크스탠드와 마치 한 몸이라도 된 것처럼 날렵하게 움직인다. 바깥으로 무심코 튕겨내도 부드럽게 품 안에 돌아오는 모습은 대충 보더라도 기예에 가까운 훈련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샤이니는 “소품을 이용한 안무는 ‘산소같은 너’ 이후에는 없었다. 그 때는 바닥에 놓인 의자를 약간씩만 끌어주면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마이크스탠드를 끌고 이리 저리 돌아다녀야 한다. 그러는 동안 몸에 상처도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셜록’을 통해 퍼포먼스 1인자로 떠오른 샤이니의 부담감을 알 법도 하다. 가진 열정과 매력이 많으니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야 했고,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반전도 필요했다. ‘셜록’보다 강도 높은 안무 대신 소품을 활용, 한층 발랄한 매력을 강조한 것도 일종의 반전으로 해석된다.

종현은 “역대 안무 연습시간이 가장 길었다. 저희가 연습했던 마이크스탠드의 무게나 두께가 달라지면 적응이 안 됐다”며 “나중에 특별 제작한 마이크 스탠드가 나온 뒤로는 익숙해져서 괜찮았지만 항상 연습에 대한 걱정이 남았다”고 화려한 퍼포먼스 뒤에 남은 고충을 토로했다.

마이크와 한 몸처럼 움직이기 위해서는 오로지 연습을 거듭하는 길밖에 없었다.  연습은 ‘루시퍼’ 완곡도 어려웠던 샤이니의 체력을 ‘셜록’ 완곡 수준으로 높여줬고, 이제는 마이크와 완벽히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나이와 함께 더불어 성장해온 샤이니는 “예전부터 연령대에 맞는 콘셉트를 찾고 싶었다. 이제는 생각보다 나이가 그렇게 어리지 않다. 그 나이에 맞는 밝은 모습과 장난스러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두 파트로 나뉜 앨범, 샤이니 내외를 담다
샤이니의 정규 3집은 19일 발매된 Chapter1. Dream Girl-The Misconceptions of you와 4월 발매될 Chapter2. Dream Girl-The Misconceptions of Me로 나뉘어 발매된다. 각 앨범에는 9곡씩, 총 18곡이 수록돼 있으며,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앨범을 연결시켜주는 키워드가 숨겨져 있다 .

종현은 “Chapter1에는 여러분들이 생각했을 때 가장 샤이니스러운 밝고 경쾌한 음악을, Chapter2에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샤이니의 이미지를 담았기 때문에 Chapter2에는 좀 더 딥하고 거친 사운드가 담겨 있다”며 “상반되는 음악적 느낌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안내했다.

특히 Chapter2에 한층 무겁고 감성적인 음악이 담겼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외부가 평가하는 샤이니와 스스로가 평가하는 샤이니의 모습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이에 “언제까지나 블링블링한 소년일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를 표한 종현은 “우리의 음악에는 우리만의 고충이 담겨 있다. 샤이니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 흔적과 같다”며 “가사에 있어서도 Chapter1보다는 좀 더 성숙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샤이니는 각 챕터를 통해 ‘나에 대한 오해’, ‘너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고자 했다. 샤이니는 “어릴 때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그런지 못 논다는 오해를 받곤 하는데 사실 장난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그러나 그런 오해들이 쌓여 우리의 기본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괴리감이 마찰을 빚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을 때 더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다소 철학적인 생각을 곁들이기도 했다.

◆샤이니가 꿈꾸는 음악세계
그렇다면 샤이니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음악은 무엇일까? 물론 데뷔 5년을 넘긴 이들에게 ‘궁극’을 묻는 것이 얼만큼의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샤이니가 음악적으로 한 뼘씩 성장해왔고 나름의 주관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종현은 “우리 다섯 명이 부르면 모든 음악이 샤이니만의 색깔로 재해석됐으면 좋겠다”며 “굳이 장르를 따지기보다는 그 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면 샤이니는 이번 정규 3집을 통해 어떤 반응을 얻고자 할까.

샤이니는 “분명 한 가지 반응을 원하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반응을 듣는 것 자체가 즐겁다. 이 반응은 다음 앨범에 피드백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Chapter1에서는 ‘역시 샤이니의 색깔은 이런 색이지’, Chapter2에서는 ‘샤이니가 이런 음악도 할 수 있구나. 그런데도 어색하지 않게 잘 소화했네’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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