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에스엘에 대해 올해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이 증권사 오승준 연구원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 말리부 감산이 지속되고 본사의 수익성 변동폭도 확대됐다"며 "올해와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9.2%, 8.0%로 낮춰잡았다"
신형 말리부의 판매부진이 지속되면서 GM 미국공장은 12월에 이어 2월에도 해당 모델에 대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오 연구원은 "에스엘의 글로벌 램프 생산능력(capa)에서 말리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이라며 "고정비 효과 고려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품질관리 측면에서 일회성 비용이 잦다는 점과 자체개발한 전장부품이 매출처를 찾지 못하는 점 등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2014년부터 신형 쏘나타, 크루즈 납품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장기 어닝 모멘텀은 긍정적"이라면서 "하지만 향후 이익의 가시성이 확보돼야 현재의 저평가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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