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떠나 논현동 사저로…"고향에 돌아온 기분"
이명박 전 대통령은 24일 고락을 함께했던 청와대 직원 700여명의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후 4시20분께 승용차를 타고 참모진과 함께 청와대 본관을 출발해 서울 논현동 사저로 복귀했다. 이때 청와대 직원들은 본관에서부터 대정원 주변 길가 양옆에 나란히 서서 박수를 보냈다. 인근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논현동 사저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라며 “위대한 국민을 위해 일한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미력하지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조용히 하겠다”고 했다.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4년간 관저에서 생활한 이 전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까지는 종로 가회동 자택에서 머물렀다. 때문에 논현동 사저에는 11년 만에 귀가한 셈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공식적인 임기 만료시점인 25일 0시까지는 국가원수로서의 지위를 유지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논현동 사저에 국가지휘통신망을 설치해 운영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도 청와대에서 공식 외교일정을 소화하는 등 “마지막 날까지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신의 다짐대로 일정표를 빼곡히 채웠다. 이날 첫 일정은 오전 9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초대 의장을 맡은 라르스 뢰켄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 접견이었다. 곧바로 이 전 대통령은 류옌둥(劉延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면담한 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 정부 국무위원 등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 정상으로서 마지막 외교 일정으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만났다. 전체 규모 12조원에 달하는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에 대해 논의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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