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전기차 등 신차 6종
시장점유율 20% 목표
주력 차종 크루즈 후속모델(프로젝트명 J-400) 생산 중단, 희망퇴직….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은 한국GM은 안팎으로 홍역을 치렀다.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GM이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규모 투자 계획과 신차 개발 전략을 내놨다. 한국 철수설을 의식한 듯 북미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총괄하는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사진)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GM은 5년간 8조원을 투자하고 △내수시장 △글로벌 디자인·연구개발 △생산 △조립생산(CKD) 역량 강화 등을 4대 핵심영역으로 추진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GMK 20XX’를 공개했다. 20XX는 2099년까지 한국GM이 존속하기 위한 장기 사업계획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팀 리 사장은 “5년 동안 8조원이면 지난 10년 동안의 투자액보다 60% 확대된 규모”라고 했다.
한국GM은 차세대 경차와 소형차, 중형차, 순수 전기자동차 등 6종의 신차를 개발하고 차세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부평 본사에 있는 디자인센터를 지금의 두 배 규모로 확장해 미국, 브라질에 이어 GM에서 세 번째로 큰 디자인센터로 육성하기로 했다. 팀 리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과 소문이 무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GM은 한국에 남을 것이고, 한국에 투자한 것에 대한 열매를 수확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공장(연산 20만대 규모)에선 크루즈의 업그레이드 모델과 중형 SUV ‘캡티바’ 후속모델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해 말 약 7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조기상환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로 나머지 우선주를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상환우선주는 GM이 2002년 대우자동차 경영권을 인수할 때 채권단에 현금 대신 지급한 주식이다. 최초 발행 규모는 32만5414주였다.
추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겼다. 호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추가 구조조정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부평=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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