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최태원 SK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이 나란히 2심에서 법무법인 태평양을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꾸려 눈길을 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김 회장 모두 1심 변론을 맡은 변호인을 재선임하지 않고 고위 법관 출신 태평양 대표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태평양 소속 변호사 4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변호인 선임계를 지난 19일 제출했다. 1심에선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이 최 회장의 변론을 맡았으나 2심에서 로펌을 전격 교체한 것이다.
최 회장이 새로 선임한 변호인단에는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이인재 태평양 대표변호사(59)와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한위수 변호사(56)등이 포함됐다.
앞서 김 회장도 법정 구속 이후 태평양을 중심으로 변호인 진용을 다시 짰다.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노영보 태평양 대표변호사(59) 등을 선임했다.
무죄 입증에 실패한 1심 분위기를 바꿔 2심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태평양은 국내 5대 로펌 중 한 곳. 5대 로펌 중에서도 김앤장이 앞서있다는 평이 많지만 태평양이 연이어 실형을 받는 재벌 총수 변호를 맡게 돼 이목이 집중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항소심 판결에 따라 변호사 업계 판도가 들썩일 것"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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