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에 담배를 끊어도 금연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암연구소 연구진이 50~74세 남녀 88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조사·분석한 결과 50세 이후 금연에 성공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등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금연한 사람의 심근경색·뇌졸증 발생률은 같은 연령대에서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뇌졸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거나 금연한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시기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흡연자는 79세 비흡연자와 심근경색 발병률이 비슷했고, 뇌졸중 위험은 69세 비흡연자와 같았다.
금연 성공 이후 효과는 금새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5년 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40% 이상 낮아졌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음주 △운동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체중 △교육수준 등 다른 심혈관질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연구보고서는 유럽 역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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