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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에 '움찔'…다우 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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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양적완화 조치가 조기에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투자심리를 달궜던 기업 인수·합병(M&A) 엔진은 하룻만에 식어버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13포인트(0.77%) 떨어진 1만3927.5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만4000선을 넘어서며 2007년 10월9일의 사상 최고치(1만4164.53)에 바짝 다가간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1만4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9포인트(1.24%) 하락한 1511.95를, 나스닥 종합지수도 49.19포인트(1.53%) 내린 3164.41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조치를 조기에 끝내자는 의견이 나왔다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Fed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ㆍ기준금리를 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위원들은 양적완화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1월 FOMC는 실업률이 6.5%로 내려앉을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월평균 850억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시중에 푸는 양적완화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을 보인다면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조치를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제로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주택 착공 지표가 부진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 착공 실적이 89만채(연환산 기준)로 전월보다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 경기 선행 지표인 건축 허가 건수는 92만5000채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전월보다 0.2% 올라 4개월 만에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M&A 이슈의 중심에 섰던 사무용품 2-3위 업체인 오피스디포와 오피스맥스는 하루만에 각각 17%, 7%대의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애플도 팍스콘의 신규 채용 중단이 ‘아이폰5’ 생산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우려로 2.42% 재차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미국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0달러(2.3%) 떨어진 배럴당 94.46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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